[뉴스] 스위스의 살아있는 전통, 소몰이 축제와 치즈 분배 축제
작성자 Focus S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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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치즈페스티벌


알프스는 계절에 따라 목동이 모는 소떼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연한 풀을 찾아 다니는 소떼들을 위해 전담 목동들이 마을 전체의 소떼를 몰고 알프스 고지대에서 여름을 난다.

여름 동안 목동들은 소떼에게 알프스 고지대에서 자라는 풍부한 목초를 먹이고 갓 짜낸 우유를 치즈 공방에 가져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산 치즈를 만든다. 알프호른이나 돌 던지기, 씨름 등의 축제가 발달한 것도 이들 목동들의 외롭고 고된 여름 알프스 생활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름이 지나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면, 겨울에 대비해 목동들은 알프스에서 만든 치즈를 가지고 소 떼들과 함께 산을 내려 온다. 이로써 알프스의 가을 축제가 시작된다.

바로 목동들이 몰고 내려오는 소와, 그들이 여름 내 만든 치즈가 축제의 주인공이다. 목동들의 땀흘린 보람의 결실로 더욱 풍성한 스위스의 가을 축제를 찾아 떠나보자.

■소몰이 축제

목동들이 여름 동안 방목하던 소떼를 몰고 마을로 내려오는 행사로,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 지는데,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 목동들이 앞장서고 앞치마를 두른 소녀들이 이끄는 뿔 없는 아펜첼 염소가 뒤 따른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알프스 목동이 화려하게 치장한 세 마리의 소를 몰고 그 뒤를 잇는다. 물론, 스위스 소 특유의 커다란 방울도 화려한 띠로 장식된다.

덩그렁 대는 소리가 알프스 파란 하늘을 울린다. 마지막은 전통 의상을 입은 네 명의 목동들과 나머지 소들. 마차와 돼지도 퍼레이드의 한 부분을 장식한다놓치기 아까운 스위스 전통 축제를 즐겨 보자. 파머스 마켓도 함께 열린다. 10월 초에는 소를 전시 판매 하는 캐틀쇼가 펼쳐지기도 한다.

엔틀부흐 알프스 소몰이 축제는 쇠렌베르그와 근처 알프스 지역에서 쉬프하임까지 이어진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현대적인 축제 이벤트 등, 전통적인 민속 축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현대판 소몰이를 구경할 수 있다.

200여 마리의 소떼가 무리를 지어 초원을 가로지르는 광경과 알프스 목동들의 화려한 입장,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스탠드, 포근한 느낌의 바, 수많은 종류의 치즈와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들어서, 축제의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알프스 축제를 만끽해 보자. 쉬프하임/엔틀부흐는 루체른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리기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있는 정겨운 호반 마을, 벡기스에서도 소몰이 축제가 열린다. 작은 마을 축제라 인정 많은 마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체르마트 근교의 태쉬에서도 소몰이 축제가 열린다.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열리는 축제는 태쉬알프에서 태쉬까지 총 47마리의 소가 내려오는 장관을 보여 준다. 오전 8시 30분에는 태쉬알프에서 조식을 겸한 미사가 열리고, 10시 15분에 태쉬알프에서 소떼가 출발해 정오 쯤 태쉬에 도착하게 된다. 오전 11시 30분부터는 태쉬에서 음악과 먹거리가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치즈 축제

여름 내 고산 지대에서 방목을 하며 치즈를 만들었던 목동들이 소떼와 함께 마을로 내려오면서 치즈도 함께 가지고 내려오게 된다. 커다란 덩어리의 이 치즈는 마을 사람들이 목동들에게 맡겼던 소의 마리 수와 비례하여 골고루 분배되는데, 이 치즈 분배 축제는 스위스 가을의 명물 중 하나. 몇 마을의 치즈 분배 축제를 구경해 보자.

유스티스 계곡 지그리스빌의 치즈 분배 축제는 가장 전통적인 농부들의 마을 축제 중 하나로, 지난 500여년 동안 이어져온 축제. 여름 수개월 동안 알프스에서 만들어진 치즈가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된다. 유스티스 계곡의 슈피허베르크에서 열리는 치즈 분배 축제, 캐슈타일레트는 여름 내내 목동들이 지그리스빌 마을과 베아텐베르그 마을의 농부들 소유의 250마리의 소를 알프스 초원 지대에서 대신 키워주며 만든 치즈를 농부들에게 나누어주는 축제다.

마을 주민들의 소를 공동으로 키우며 만들어낸 치즈기 때문에 여름 막바지가 되면 농부들에게 다시 나누어주어야 하는 것이 원칙. 이 과정에서 수 세기 동안 걸쳐 전수되는 종교적인 행사처럼 치즈를 신성하게 나누어 갖게 되는 데, 이 장면이 아주 흥미롭다.

목동들이 데리고 내려온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소들은 다시 계곡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치즈 메이커들은 화려한 전통 복장으로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베아텐베르그와 지그리스빌부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베아텐베르그는 인터라켄 서역에서 기차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그린델발트 위 그로스 샤이덱에서 여름 내 목동들이 만든 치즈로 축제가 벌어진다. 꽃으로 장식한 치즈 창고 오두막이 이색적인 볼거리. 구경꾼들 모두 치즈 맛을 보고, 알프스 치즈를 구매할 수도 있다. 축제는 특유의 스위스 요들송과 음악으로 흥을 돋군다. 그로스 샤이덱은 인터라켄 근교 그린델발트나 마이링엔에서 버스로 찾아갈 수 있다.

쉴트호른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라우터브루넨의 아름다운 들판, 슈테첼베르그에서도 알프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치즈 분배 축제가 펼쳐진다. 전통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산골짜기에서 여름내 만든 맛난 치즈를 서로 나누어 가진다. 

 

축제 자리에 먹을 거리와 마실 거리가 빠질 턱이 없다. 알프스 산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축제 전후에는 쉴트호른에 올라 360도 회전하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 앉아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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