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럽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스위스 취리히 1위 올라
작성자 Focus Swiss

EU 도시생활만족도조사 결과, 서북부도시가 남동부보다 '한수위'

 * 취리히 어린이들의 일상. 사진=픽사베이
 * 취리히 어린이들의 일상. 사진=픽사베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주민의 도시 생활 만족도를 조사 분석한 유럽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럽에서 주민들에게 최고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도시 1위는 스위스 취리히였다. 

분석 대상 도시는 EU 27개 회원국 전체와 스위스, 아이슬란드, 영국, 노르웨이뿐 아니라, EU 후보 국가인 터키,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까지 포함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10대 도시가 선정됐다. 발표된 보고서는 도시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 유럽 대륙 전역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지도를 보면 전반적인 만족도에 지리적 요소가 결부돼 있다는 것을 드러난다. 유럽 북부 및 서부 국가의 도시가 대륙의 남부 및 동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위는 스위스 취리히로 97%의 주민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뒤로 ▲덴마크 코펜하겐(96%) ▲네덜란드 흐로닝언(96%) ▲폴란드 그단스크(95%) ▲독일 라이프치히(95%) ▲스웨덴 스톡홀름(95%) ▲스위스 제네바(95%) ▲독일 로스토크(94%)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94%) ▲포르투갈 브라가(94%)가 이었다. 런던, 파리, 로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역사와 관광이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결과에 상관없이 동유럽과 남유럽 도시에서의 만족도 수준도 다른 선진국의 도시 이상의 점수라는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는 유럽 생활 전체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다. 이는 향후 더욱 다양하고 혼합된 지도를 제시해 오랫동안 고질화된 개발 분열과 차별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반대로 주민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이탈리아 남부와 발칸 반도에 주로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르모, 아테네, 이스탄불 등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집행위원회가 이 조사를 마지막으로 시행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쓸고 많은 발전에 큰 타격을 주기 전인 2019년이었다. 이 때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소폭 떨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때문으로 해석된다. 

물론 상황은 호전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비교가 가능한 76개 도시 중 34개 도시에서 삶의 질의 상당한 감소(3% 이상)가 관찰됐다. 만족도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영국 런던(마이너스 8%), 오스트리아 비엔나(마이너스 6%), 이탈리아 볼로냐(마이너스 6%), 헝가리 미슈콜츠(마이너스 6%)였다.

보고서는 주민 25만 명 미만의 도시부터 500만 명 이상의 도시까지 모든 도시 거주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접근 방식을 취했으며 총 83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집행위원회 지역 및 도시 정책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IPSOS에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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